지난 주말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전주에서 열린 가운데 인근 주차장이 견인차량으로 가득 차 관광객들의 눈총을 샀다.

25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 동안 전주소리문화의 전당 일대에서 2017전주세계소리축제가 진행됐다.

축제장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현장에 있던 안내원, 경찰 등의 교통지도에 따라 이 일대를 주차장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인근 임시견인차량보관소에서 미처 보관하지 못한 차량들을 관광·방문객들이 사용할 주차장에 보관하면서 주차난을 겪은 관광·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24일 소리축제를 찾은 A씨는 “일찍 나온다고 나왔는데도 주차만 30분이 넘게 걸렸다”며 “교통관리, 주차장 마련에 대한 준비가 미흡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전주시 견인차량보관소는 동물원 인근 길공원에 임시보관소로 위치해있다.

기존에는 월드컵경기장 내에 보관소를 운영했지만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U-20월드컵이 전주에서 진행되면서 관람객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임시보관소를 운영하고 있다.

임시 보관소이다 보니 보관소에서 수용할 수 있는 차량은 132대에 불과하지만 현재 보관중인 차량은 약 두 배 가량인 250여 대이다.

방치된 차량, 압류된 차량 등 넘쳐나는 차량들 탓에 보관소가 부족해 시민·관광객들이 사용할 시설 주차장까지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U-20월드컵 행사 종료 후 올해 7월 중으로 당초 운영되던 월드컵 경기장으로 다시 이전할 계획이었지만 대체부지 확보가 지연되고 있다.

부지협의가 이뤄지면 협소한 주차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부지 협의가 언제 이뤄질지는 사실상 미지수다.

시 관계자는 “방치차량의 경우에도 절차상으로 폐차 시까지 최소 6개월 동안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협의가 언제 진행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협의만 되면 팔복동 대체부지로 바로 옮길 수 있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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