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 어려운 저신용자, 신용불량자를 꼬드겨 대출을 받게 한 뒤 억대의 수수료를 챙긴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 적발됐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대출이 어려운 지인들을 상대로 대출사기행각을 벌인 A씨(40)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할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B씨(40)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이들을 도운 C씨(59)등 4명과 대출 의뢰자 D씨(53)등 37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 2015년 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D씨 등 저신용자들에게 접근해 “목돈을 만들 수 있다. 나중에 개인회생절차를 밟으면 문제없다”고 접근해 38억여 원의 대출을 받게 한 뒤 수수료 명목으로 10억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 등은 대출자 모집, 위장취업 담당, 은행작업 담당 등 각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대출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재직증명서 등 허위 문서를 이용해 1인당 10~15개의 신용카드를 발급한 뒤 수개월에 걸쳐 ‘돌려막기’를 하는 방법을 사용해 신용등급을 회복했다.

이 같은 수법으로 1인당 1억에서 1억 5000만 원 상당의 신용대출을 받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챙긴 수수료 대부분을 고가 외제차 구매, 도박자금, 임대료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카드발급과 대출과정에 은행 내부의 조력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금융기관까지 수사를 확대해 진행 중이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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