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최근 조사서 전국 귀농귀촌 인구의 88.8%가 농촌 정착에 성공했고 도시 유턴으로 실패는 6.8%로 나타났다. 귀농귀촌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귀농귀촌 100인 중 7명만이 실패하고 나머지가 정착에 성공했다는 사실은 특히 농도 전북의 미래에 희망을 갖게 한다. 정착 실패는 영농실패(43.5%)가 가장 큰 원인이다. 역으로 정착 성공률이 높다는 사실은 이들이 귀농 후 영농에 성공했음을 말해준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귀농귀촌의 성공적 진행에 더욱 주목되는 것은 40대 이상 귀농귀촌인 보다 2030세대 귀농귀촌인의 농촌 정착 의지가 훨씬 강하다는 사실이다. 정착 실패 40대 이상은 66%가 도시로 유턴하나 청년층은 27%에 불과하다.
  귀농귀촌 바람이 일기 시작한 것은 멀지 않다. 통계청 조사로 2005년 전국적으로 1천여 가구에 불과했다. 10년만인 2015년에 33만 가구로 늘었다. 2034년에는 300만 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귀농귀촌인 중 청년층 비중이 가장 높다고 한다. 2015년 20대가 26.5%, 30대가 24.8%로 높고 40대 17.4%, 50대 16.5%로 낮다. 갈수록 청년층 비율이 높아져왔다.
  청년층이 늘고 기성세대 보다 농촌 정착이 성공적인 것은 농업이 4차 산업시대를 이끌 신 성장산업으로 부상되면서 부터다. 농업이 지난날의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벗어나 생산과 가공, 유통과 관광까지 결합된 6차 산업으로 진화하면서 청년층들을 불러들인다는 것이다. 
  한국산업연구원이 최근 보고서에서 일찍부터 귀농귀촌 장려 정책을 통해 인구절벽의 극복은 물론 지역경제 고도성장을 이끈 전국 기초단체 35곳 중 전북 고창을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들었다. 고령화 율이 25% 넘는데도 1인당 GRDP(역내총생산) 증가율 7.5%로 전국 평균의 1,5배 성장속도다.
  고창군의 2007년 이후 귀농귀촌 인구가 1만2천명으로 전체 인구 6만의 20%다. 이들이 야산지대 고창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한 신 개념 농업에 고창읍성 등 역사문화 유적과 온천 등 종합레저타운 등을 연결한 6차산업화 성공의 주역이 됐다는 것이다.
  귀농귀촌 확대가 전북에 활력을 되찾아 줄 수 있는 첩경임을 시사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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