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향교(전교 윤봉택) 추계 석전대제가 27일 오전 11시에 봉행됐다.

공자 탄생 2567년을 맞아 진행된 이번 석전대제는 박진두 부군수를 초헌관으로 문영두 군의장, 한완수 도의원이 각각 아헌관, 종헌관을 맡고 지역유림과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추계 석전대제는 공자를 비롯해 안자, 증자, 자사, 맹자 등 5성(五聖)과 송나라 성리학의 대가 주돈이, 정호, 정이, 주희 등 4현(四賢), 그리고 설총과 최치원을 비롯한 동방 18현(賢) 등 27위의 공덕을 기리는 행사이다.

5성에게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 음복례, 망예례로 이어져 약 1시간 정도 진행됐다.
 

특히 추계 석전대제에 앞서 ‘임실향교 600주년 사적비’ 제막식이 열렸다.
임실향교의 연원과 그간의 중수기록 등을 비문에 담았으며 윤봉택 전교가 글을 짓고, 비석 제자(題字)는 오산(悟山) 송기상(宋基上)이 썼다.
 
심민 군수는 축사를 통해서 “수 많은 선대 유림들과 고을 수령들의 노고로 오늘날 임실향교가 온전할 수 있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임실의 전통문화를 지켜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임실향교는 태종 13년(1413)에 건립됐으며 임실현의 치소가 청웅에서 임실로 옮겨지면서 함께 옮겨 온 것으로 임진왜란 때 일부 소실됐다가 수차례 중수와 보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도 문화재자료 제26호 대성전과 강학을 했던 명륜당, 그리고 동재와 서재를 갖추고 있으며 문화재청 향교서원활용사업 <어이! 유생(儒生), 유생(乳生)>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임실=임은두기자 · led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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