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재외동포들을 만나 “조국이 어려울수록 더욱 단단해지는 동포사회의 연대는 실의에 빠졌던 우리 국민들에게 큰 격려와 희망이 되었다”며 역사 속에서 재외동포와 내국민은 늘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한인의날 기념식 및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이라는 험난한 현대사에서 늘 함께 해준 재외동포들을 격려하고 감사를 전했다.

“북반구의 겨울, 남반구의 여름 광장에서 한 데 모여 촛불을 들고 지난 대선에서는 75.3%라는 놀라운 투표율을 보여줬다”며 조국의 민주주의 회복에도 큰 힘을 주었다고 강조하고, 그런 재외동포들을 위해 불공정과 불의가 발붙이지 못하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재외동포의 안전과 권익을 위한 Δ24시간 365일 가동되는 '해외안전지킴센터' 설치 Δ재외동포 2세의 민족정체성 확립을 위한 모국초청 연수와 장학제도 준비 Δ국내 중소기업과 동포기업간 비즈니스 교류확대 등 정책을 제시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며 어려운 길이지만 어떤 난관도 지혜롭게 헤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194개국 740만 재외동포와 한인회장단이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우리 민족의 평화를 향한 절박함을으로 전 세계에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대표 5명을 포상했다. 1956년 재일한국장학회를 설립해 인재양성에 기여한 서용달 모모야마가쿠인대학 대학원 명예교수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하고, 이형식 전 덴마크한인회장은 국민훈장 모란장, 장재중 소록유니재단 이사장은 국민훈장 석류장을, 김원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한인회 이사와 차승순 전 미시간한인회 회장에게는 각각 대통령표창을 시상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독일 한글학교 어린이들이 손바닥 도장을 찍어 만든 한반도 지도와 평화의 월계관을 선물받았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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