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도지사가 추석연휴 동안 ‘전북산하 200리 길 따라 걷기’에 나선다.
일상적인 도정 업무에서 벗어나 직접 전북의 산과 강·바다를 느끼고 체험하고, 도정현안과 연관된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다.
우선 오는 30일에는 전주 건지산을 찾는다. 내년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는 전주의 역사와 찬란했던 옛 기상, 자존감을 되짚어본다. 신정일 우리 땅 걷기 이사장이 길잡이로 나선다.
이어 10월 2일에는 임실 섬진강변을 걸을 예정이다. 진메마을과 천담마을, 구담마을, 장구목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잡아 예향 전북의 기운을 충전한다는 설명이다. 섬진강시인으로 유명한 김용택 시인과 안도현 시인 등이 동행한다.
또 10월 6일에는 진안 고원길을 따른다. 전북도민들의 중요한 식수원으로 자리 잡고 있는 용담호를 끼고 도는 일정이다. 100여개 마을과 50여개 고개를 지나 마을과 마을의 문화를 이어 주는 길로 현재 구간별로 다듬고 있는 중이다.
송 지사의 마지막 길 따라 일정은 10월 8일 군산 신시도 구불길을 거쳐 고군산군도를 향한다. 올 연말 고군산도로 완전 개통을 앞두고 이미 완공된 구간과 공사가 진행중인 구간에 대한 점점이 병행된다.
고군산군도는 60여개의 크고 작은 섬(유인도 16개)들이 대열을 이뤄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전북도는 새만금 내부개발과 연계해 고군산군도를 글로벌 관광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송 지사는 “평소 생각해왔던 바를 시간이 될 때 실천에 옮겨보기로 한 것”이라며 “길을 걸으면서 만나는 도민들과 자연스럽게 얘기도 나누고, 함께 걸으면서 전북의 산하를 되새겨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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