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가 서남대 자금 마련 바자회를 여는 등 여전한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한남대는 27일 제2체육관과 린튼공원에서 ‘2017년도 서남대와 함께 가기 위한 바자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한남대 관계자들 뿐 아니라 서남대와 남원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증품은 미술작, 생활용품, 전자제품, 운동용품, 악기, 건강식품, 학용품 등 1,2만 원대부터 1억에 이르는 150여점이며 판매 수익금은 학교법인인 대전기독학원에 기탁해 서남대 인수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남대가 예정대로 폐교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2차 시정요구 및 학교폐쇄를 계고, 서남대 폐교절차를 진행 중이고 한남대는 서남대 인수에 결정적인 서남대 구재단 횡령금 330여억 원, 체불임금 180억 원 등 500억 규모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서다.

대전기독학원이 지난 18일~21일 가진 소속 교단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에서 자금을 요청했으나 거론하지 않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연금재단이 27일 이사회에서 결정할 걸로 알려졌으나 연금재단 관계자는 “안건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대전기독학원 관계자는 “최종 결정은 연금재단 이사회에서 하지만 실질적인 조사와 합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이사회에서 이뤄진다. 지난 총회에서 다루지 못한 만큼 이사들이 수시로 만나 논의하는 걸로 안다. 그들의 연락을 기다릴 뿐 정확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면서 “서남대를 인수한다는 방침은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학교와 학교법인, 소속교단 어느 곳에서도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없는 가운데 자금 일부를 보태고 인수를 지지하는 취지의 행사를 마련한 건 인수의사를 확실히 밝힌 거란 게 중론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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