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지방선거가 이제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고창지역 출마예상자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현재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출마자는 박우정 현 군수를 비롯해 장명식 도의원, 유기상 전 전북도기획실장, 정원환 전 군의원 등이다. 지난번 선거에 패배한 정학수 전 차관은 출마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박우정 군수와 장명식 도의원은 민주당 소속이고 유기상 전 실장과 정원환 전 의원은 국민의 당 소속이다. 출마자들은 본선보다 당내 경선을 우선 통과해야 한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경선 통과를 위한 물밑싸움이 이미 시작됐다는 기미가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다는 것.

이들 중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군은 당연 박우정 현 군수다. 군수 재임 동안 친화력을 바탕으로 우군을 많이 만들었다는 평가다. 또한 진정한 자치실현은 주민을 편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는 신념으로 생활밀착형 사업을 추진해 호평을 받았으며 국가예산확보와 지역발전을 위한 숙원사업 추진 등에서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

장명식 도의원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초선이지만 교육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활발한 의정활동과 정치력을 인정받고 있다. 장 의원은 당내 경선에 온힘을 쏟고 있다는 전언이다. 경선이 본선이라는 생각으로 민주당이라는 텃밭에 씨앗을 뿌리고 이제 거둬들이는 날만 기대하고 있는 형국이다.

국민의당에서는 일찌감치 유기상 전 도기획실장이 재도전 의사를 표명하고 지역 구석구석 바닥민심을 흩고 있다.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 전 실장은 지난 선거에서 정학수 후보를 지원하면서 사퇴한바 있다.

정원환 전 군의원은 뒤늦게 국민의당에 입당한 후 특유의 뚝심으로 지역을 누비고 있다. 정 예정자도 지난번 선거에서 박우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막판 사퇴했다.

이처럼 출마예상 후보군이 속속 드러나면서 선거에 관한 주민들의 관심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민주당 열기가 후끈 달아올라 민주당 소속 후보군이 다소 유리하다는 전망과 함께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경기장은 위험하다며 내심 국민의당으로 주민들의 표심을 기대하고 있는 기운도 엿보인다.

결국 지방선거 특성상 당보다는 개인의 역량, 지역 어젠다 선점, 지역 발전전략과 비전 공유 등이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갈라놓을 것으로 보인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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