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전북지역 소비자 물가가 석 달 연속 ‘2%대’로 올라섰다.

폭염․폭우로 급등했던 채소값은 다소 하락했지만, 과일 가격은 여전히 높게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9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3.06으로 전년동월대비 2.0% 상승했다.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2.0%에 올라선 이후, 8월 2.5%, 9월 2.0%로 석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주로 식탁에 오르는 상품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선어개류와 신선채소류는 2.2%, 5.7% 각각 하락한 반면, 신선과실류는 전년동월대비 무려 14.6% 급등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년동월과 비교해 장바구니 물가로 형성된 채소류인 배추(-36.3%), 시금치(-35.3%), 오이(-21.3%), 풋고추(-16.3%) 내렸고, 갈치(-19.9%), 게(-14.4%), 전복(-11.4%) 등 어개류도 내렸다.

이처럼 채소류 물가가 내린 것은 지난해 같은 달에 급등했던 기저효과 영향 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명절을 앞두고 과일값은 치솟았다. 포도(24.0%), 사과(11.9%) 등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가상승으로 인해 교통비도 올랐다. 휘발유(5.6%), 경유(6.1%), 자동차용 LPG(16.2%), 시내 버스료(8.2%) 등이 상승했다.

지난해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전기료(8.8%), 도시가스(9.6%) 등 각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년동월대비 2.1% 각각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2.4%, 공업제품 1.4%, 전기․수도․가스 7.7% 각각 올랐다.

서비스는 전년동월대비 1.9% 상승했다. 집세는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0.6%, 개인서비스는 2.3% 올랐다./박세린기자․iceblue@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