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를 찾는 관광객이 해마다 줄고 있는 가운데 새만금에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이에 따른 효과가 기대된다.

새만금이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로 확정되면서 해상케이블카 사업이 탄력을 받을 지 용역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전북도 및 새만금개발청 등에 따르면 올해 초 두 기관은 새만금 고군산군도에 ‘해상케이블카’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관광레저용지 활성화를 이끌 선도 사업으로 정했다.

해상케이블카는 새만금 고군산군도의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동양 최대 시설을 구축, 새만금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부족하다 보니 새만금을 찾는 관광객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객을 다시 끌어 모을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온 상황이다.

실제 새만금 방조제가 준공된 2010년에는 무려 845만명이 다녀갔지만 지난해는 절반 가까이 감소한 489만명이 찾아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라는 것만으로는 관광객 유입에 한계를 드러냈다.

앞서 지난 8월 국회예산정책처에서도 새만금 관광활성화 사업의 성과가 저조하다며 부족한 관광 편의시설 구축과 효과적인 관광정보 제공, 특색있는 볼거리 마련 등 관광활성화를 위해 근본적인 개선책 모색을 주문했다.

이에 지난해 새만금개발청은 관광활성화를 위한 10가지 사업을 검토하고 이중 사업성이 높은 해상 케이블카에 대한 타당성 용역조사에 들어갔다.

용역 결과는 내년 2월경에 나올 예정으로 용역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엔지니어링 기업 ㈜영원이 맡았다.

여수 해상케이블카의 경우 입소문을 타며 2013년 68만3049명이던 돌산공원 방문객이 지난해 256만9645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케이블카 이용객은 210만명을 넘어서며 생산 부가가치 유발효과와 고용창출 효과라는 두 가지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해상케이블카 조성 등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개발사업이 본격화하면 수질오염과 경관 훼손을 우려하는 환경단체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환경적인 측면도 함께 조사해 생태훼손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며 “용역 결과 후 지역사회 구성원과의 소통과 합의를 통해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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