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좁은 보행로와 불법 주·정차 차량 등으로 경적소리만 요란했던 전주 구도심 길이 걷기 좋은 사람중심의 거리로 탈바꿈되고 있다.
특히, 재창조·복원을 앞둔 전라감영 주변 거리는 시민과 관광객이 전주의 1000년 역사와 전통문화를 만끽하며 걸을 수 있는 역사와 문화, 사람의 거리로 조성돼 옛 전주의 명성을 되찾아 가고 있다는 평가다.
전주시는 지난해 풍남문~전라감영 구간의 1단계 공사에 이어 현재 전라감영~풍패지관(객사) 구간을 역사문화의 거리로 조성하는 ‘전라감영 테마거리 조성사업’ 2단계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보물 제308호인 풍남문과 복원·재창조되는 전라감영, 보물 제583호인 풍패지관을 잇는 보행자 중심의 역사문화의 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또한, 전라감영~완산교까지의 500m 구간을 잘 보존된 근현대 건축물과 전통식당, 고미술, 한방 등 지역자원을 활용해 전통문화거리로 조성하는 ‘전라감영로 특성화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전라감영로 특성화 사업’은 중앙동과 노송동, 풍남동 등 옛 전주부성을 중심으로 한 1.43km(43만2575평)를 대상으로 추진되는 ‘전통문화 중심의 도시재생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마중물 사업으로, 시는 현재 사업추진을 위한 주민·상인공동체 육성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내년 말까지 총 15억 원을 투입해 남부시장~명산약국~라온호텔까지 길이 270m, 폭 3m의 골목에 활기를 불어넣는 고물자(구호물자)골목 재생사업도 전개한다.
시는 조선시대 은방골목이 형성됐던 옛길 그대로 남아있는 골목길의 형상은 유지하되 전통공예 등 전통문화 관광콘텐츠로 채울 계획이다.
시는 전라감영 테마거리 조성과 전라감영로 특성화 사업, 고물자골목 재생사업 등이 모두 완료되면, 전주한옥마을 관광객의 발길이 남부시장과 풍남문을 거쳐 복원예정인 전라감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전라감영 테마거리와 차이나거리, 웨딩의거리 등을 거쳐 원도심 전역으로 전주관광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의 근현대 건축물과 역사가 잘 간직된 원도심 거리와 골목길을 잘 가꿔 전주관광효과가 모세혈관처럼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선화당 등 전라감영 복원 건물의 실시설계와 행정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오는 2019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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