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주요 주거지역인 효자동 일원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 협력 치안을 구축해 나가는 지구대가 있다.

지구대장 1명과 관리반 1명 등 모두 26명의 경찰관이 근무하는 효자지구대는 관내 주거지역과 금융기관, 상업시설, 학교시설 등 주민들의 치안을 위해 오전부터 동분서주한다.

더욱이 적은 인원에 비해 넓은 면적을 담당하고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치안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주민과 소통하고 참여하는 생활 치안으로 주민들의 신뢰를 쌓고 있는 효자지구대를 찾았다.<편집자주>

 

▲ 효자지구대는

 

전주 완산경찰서 효자지구대는 26명의 경찰관이 4개조로 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전주시 효자동 용머리로에 신축 이전하면서 올해로 8년째다.

효자1동과 효자2동, 효자3동, 완산동 등 전주시의 5%에 해당하는 5.05㎢ 부지를 관할한다.

경찰관 26명이 관내 주민 5만5000명을 담당,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 2115명에 달한다. 이는 전국 평균 담당인구에 3배에 해당한다.

관내에는 완산구청과 효자몰, 홈플러스 등 대테러 시설이 자리하고 있으며 서부시장, 서도프라자 인근 영세 상권도 형성되어 있다.

특히 효자동은 낡은 연립주택과 신축 아파트 등 모두 46개소의 아파트와 홈플러스, 서도프라자 등 상가 지역이 혼합된 상가주택지역으로 분류된다.

때문에 소액 절도사건의 발생이 잦아 112 신고 가운데 중요범죄 발생건수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또 주거시설이 밀집된 탓에 가정폭력 발생 건수가 2015년 대비 현재 두 배 가량 증가하는 등 가정폭력 사건 발생 비율도 높은 부분을 차지한다. 가정폭력 사건의 경우 가·피해자 분리 원칙을 중심으로, 가정폭력센터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추가 피해가 없도록 관리한다. 특히 가정 내에서 발생해 드러나기 어렵고 상대적으로 약자인 경우가 많아 홍보 및 인식 개선이 중점을 둔다.

교육 기관도 서원초등학교 등 6개소, 중학교 5개소, 고등학교 1개소 등 모두 12개소가 자리하고 있다. 이에 어린이 보호구역과 교통하고 발생 취약지점을 파악해 중점적인 교통지도와 단속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0건이 유지되고 있으며 보행자 사고 다발구역인 백제대로 효자광장 사거리에 취약시간대 가시적 112 순찰활동을 병행한다.

이 같은 상황에 하루 평균 주·야간 27건, 한 해면 1만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된다. 지난해의 경우 1만313건에 달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1인당 396건에 달하는 신고가 접수된 셈이다.

이처럼 분주한 상황에도 ▲주민 치안 만족도 향상을 위한 법률 상담 ▲주거 밀집지역에 대한 범죄 예방 진단 및 도보 순찰 ▲주민 희망에 맞춘 탄력 순찰 제도 운영 등도 중점 업무로 추진하고 있다.

효자지구대 장용문 지구대장은 “대부분이 주거와 상업 지역인 효자 일원 치안을 담당하는 가운데 다행히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평온한 치안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찾아가는 치안 설명회 등 주민과 접촉으로 공감하는 치안을 실현하겠다. 주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 범인 잘 잡는 효자지구대

 

지난 4월 15일 오후 1시 20분께 효자동 홈플러스 의류매장에서 “절도범을 잡고 있다”는 신고가 지구대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효자지구대 유은주 경사는 현장에서 잡힌 절도범의 인상착의가 이전에 발생한 절도현장에서 찍힌 CCTV 영상 속 범인과 유사하다는 것을 인지했다.

유 경사의 집요한 추궁 끝에 범인은 결국 자신의 범죄 사실을 시인하는데 이르렀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핸드폰을 여러 점 보유한 것에 때해 재차 추궁해 핸드폰 또한 절도품인 것을 밝혀냈다. 이를 토대로 휴대폰 매장 탐문 수사로 여죄를 밝혀냈다. 공로를 인정받아 경찰청장 표창도 받았다.

이밖에도 절도신고 접수 시 신속한 현장 출동 및 주변 CCTV 확보를 통해 효자지구대의 중요범죄 현장검거지수에 기인해 지역관서 가운데 중요범죄 현장검거지수 1위를 차지했다.

효자지구대 장용문 지구대장은 “경찰이 범인을 잡는 것은 당연 해야 할 일이다”며 “예방에도 힘써 안전한 시민사회를 위해 주택가와 아파트 밀집지역 위주로 범죄예방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또 도보순찰을 통해 빈집, 차량털이 등 침입절도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지난해 대비 절도 발생률이 5%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 주민과 함께 구축하는 협력 치안

 

효자지구대는 관내 주민이 체감하는 치안 만족도를 향상하기 위해 112 신고 및 민원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민원인 입장을 헤아리는 공감 치안에 중점을 두고 있다. 법률 상담도 공감 치안의 일환 가운데 하나다.

또 주민들이 희망하는 순찰 장소에 대해 설문조사와 찾아가는 간담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 112 신고현황을 토대로 순찰 노선을 지정하는 ‘탄력순찰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주민들이 보다 체감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더불어 공중화장실에 설치된 여성안심비상벨을 점검해 신속한 대응태세를 확립하고 아동안전지킴이집과 편의점 풋-SOS 신고 시스템을 점검한다.

이번 추석 명절에도 지난달 20일부터 9일까지 20일 동안 추석명절 특별치안대책을 실시, 3일부터 6일까지는 특별근무 기간으로 지정해 범죄 예방 활동을 펼쳤다.

장용문 효자지구대장은 “모든 직원이 합심하여 선제적인 범죄예방활동을 펼쳐, 주민들이 범죄 걱정 없는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112순찰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 직원의 신임을 받는 장용문 지구대장

 

올 7월부터 효자지구대에서 근무하는 장용문 지구대장은 뛰어난 업무 능력으로 직원들의 신임을 받고 있다. 이전 전주 완산경찰서 생안계장을 역임하면서 지역 사안과 지구대 직원은 이전부터 파악된 상태였다.

박영성 경위는 “지구대장이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안됐지만 현장 실전을 잘 알고 있다. 덕분에 업무가 어려움이나 차질 없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며 “모든 직원과 위화감 없이 화목한 분위기가 유지된다”고 말했다.

관리반 업무를 보는 고승영 순경도 “지난해 경찰 제복을 처음 입고 관리반 업무는 2달 전부터 맡고 있다”며 “아직 배워가는 입장이지만 선임들의 뛰어난 업무 능력 덕분에 많은 부분을 배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효자지구대 장용문 대장은 “직원들이 맡은 업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어 고마운 마음이다”며 “효자동 일원의 치안 상태가 평온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