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훈민정음 반포 571돌을 맞아 개최한 ‘한글날 기념식’에서 군산시 채만식 문학관이 국어 순화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도지사 단체표창을 수상했다.

193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의 문학가인 채만식 작가의 작품은 풍자와 해학의 표현 기법이 두드러지고, 생소한 근대 국어 표기는 물론 상당 부분 전라도 사투리로 서술돼 학교에서 작품을 배우는 학생들과 일반 독자들이 작품의 뜻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

채만식 문학관에서는 이러한 점을 착안해 작품에 등장하는 근대국어 표기와 사투리를 발췌하고 자료로 만들어 단체 관람객들에게 배부하는 등 독자들이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현장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봉곤 군산시 문화예술과장은 “채만식 문학관은 작가의 풍자와 해학에 등장하는 판소리 문학을 가미한 사투리와 일제식민지 하에서 국어처럼 쓰이던 일본말 용어집을 제작해 관람객들에게 배부하고 대대적인 해설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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