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문화재단이 지역행복생활권 연계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제작한 소리연극 ‘삼례, 다시 봄!’(이하 ‘공연’) 공연이 14일부터 시작된다.
  공연은 일제강점기 쌀 수탈 전진기지를 담당했던 삼례 양곡창고를 중심으로 당시 농민들의 처절한 삶을 소리로 풀어낸 연극으로 쌀 수탈 관련 근대역사문화자원을 통해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제작됐다.
  줄거리는 일제의 토지 수탈로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조그만 땅마저 빼앗길 처지에 놓인 ‘대복’이 어릴 적 동무이면서 일본인 지주의 농장에서 마름 노릇을 하는 ‘판수’와 갈등을 빚는 것으로 시작해 엄혹한 시대 상황 속에서도 피어나는 ‘덕구’와 ‘순덕’의 애틋한 사랑과, 다가올 봄을 위해 희망을 노래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공연은 극본에 김정숙 작가와 각색·연출에 지기학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 김백찬 음악감독이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공연은 14일과 15일 오후 2시 30분 완주 삼례문화예술촌과 21일 오후 2시 30분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야외공연장, 26일 오후 2시 30분 김제시청 대강당에서 펼쳐진다.
  한편 14일과 15에는 낮 12시부터 삼례문화예술촌 야외무대 주변에서 우석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청춘기획단:완주’ 팀이 직접 기획한 ‘모던 주막’, ‘삼례 청춘 GO BACK 장터’ 등 다양한 프린지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완주문화재단 이상덕 상임이사는 “일제강점기 엄혹한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우리 선조들의 삶을 완성도 있는 소리극으로 풀어내려 노력했다”며 “완주 공연예술이 보다 풍성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관람료는 무료. 문의 063-262-3955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