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마다 카드 부정결제 피해 평균 보상처리 일수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박찬대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3년 간 카드 부정결제 피해보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카드 도난 분실이 가장 많은 카드사는 신한카드 였고 가장 빠른 피해보상을 하는 카드사도 신한카드로 나타났다.

카드 도난분실이 많은 순서는 지난 2015년 신한이 7439건, KB국민 3732건, 하나 3032건 순이었고, 지난해는 신한 4832건, KB국민 3025건, 하나 2938건 순 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신한 1981건, KB국민 1961건, 하나 1448건으로 신한카드, KB국민, 하나카드 순이었다.

특히 보상 소요일수는 카드사별로 천차만별이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신한카드의 보상 소용일수는 2.4일. 하지만, 우리카드는 평균 28.9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10배 이상의 기간 차이를 보였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최근 3년을 기준으로 2015년 32.4일, 지난해 23.7일, 올해 상반기 13.7일로 개선의 폭이 가장 컸고, 하나카드의 경우, 2015년 20일, 지난해 23일, 올해 상반기 26일로 점차 보상 소요일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더욱이 카드사들이 ‘카드정보 도용’이나 ‘명의도용’, ‘카드 위조․변조 사건’은 거의 다 보상을 해줬지만, 카드 도난분실은 60% 수준의 금액만 보상이 된 것으로 확인돼 카드를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다.

박찬대 의원은 “부정결제 피해보상은 당연히 신속하게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카드사들이 늑장처리를 하고 있다”며 “피해 원인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피해 고객에 대한 보상처리 소요일수를 줄이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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