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임금의 초상화)을 전주 경기전에 봉안하는 의례가 대한민국 문화특별시 전주에서 재현된다.
전주시는 오는 14일 시청 앞 노송광장과 팔달로, 경기전 등 시 일원에서 태조어진과 경기전 등 조선왕조의 대표적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전통문화 콘텐츠 확충을 위한 ‘태조어진 봉안의례 재현행사’를 진행한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시청 앞 노송광장을 주정소(왕이 행차 중에 멈춰 쉬는 곳)로 정하고, 행렬의 출발을 알리는 진발의식을 통해 봉안장소인 경기전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풍남문사거리에 도착한 행렬은 약 10분간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포토타임을 갖게 되며, 행렬이 진행되는 동안 노송광장에서 충경로사거리, 풍남문사거리 등 팔달로의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봉안행렬이 경기전 정문을 통과해 강연소에 도착하면 의장이 도열한 가운데 신연(神輦)에 모셔진 어진궤를 신여(神輿)로 옮기고, 외신문과 내신문을 거쳐 경기전 정전에 도착하면 어진궤를 꺼내 정전에 모신다.
이후 경기전제례보존회 주관으로 태조어진 봉안을 알리는 고유제가 진행되고, 이 제가 끝나면 모든 행사를 마치게 된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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