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던 지난 10일간의 추석 황금연휴 기간 동안 전주 한옥마을 일원에 지난해보다 4배나 많은 역대 최대 규모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한옥마을 관광객 감소 추세를 내심 우려해 왔던 전주시는 이번 연휴의 ‘대박 호황’을 계기로 20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문화특별시로서의 위상을 되찾았다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9일까지 총 10일간의 추석연휴기간 중 한옥마을 경기전 등 지역 내 16개 주요 문화시설을 찾은 이용객 수가 총 30만8493명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시 문화시설에 하루 평균 3만849명이 방문한 것으로, 지난해 5일간의 추석연휴기간 13개 문화시설에 총 7만4178명이 다녀가 하루 평균 1만4836명의 이용객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번 통계는 유료관광지나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 이용객 집계가 가능한 문화시설에 국한한 것으로, 집계 방식에 해당치 않는 관광객의 수를 고려하면 실제 방문객은 이보다 많은 4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론되고 있다.
시설별로는 경기전이 9만1956명으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어진박물관(7만5865명)과 전주공예품전시관(4만8102명), 소리문화관(2만100명), 전통술박물관(1만8793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요일별로는 추석 다음날인 지난 5일이 5만161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7일과 6일에도 각각 4만8168명, 4만3168명이 한옥마을 등 인근 문화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전주한옥마을은 추석 연휴기간 내내 내비게이션 검색어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대박 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실제,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원내비’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검색어 데이터와 실제 이동기록 등 사용자 이용기록 464만여 건을 분석해 발표한 ‘추석연휴 많이 찾은 관광지’ 순위에서도 삼성에버랜드와 해운대해수욕장, 순천만국가정원 등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카카오내비가 연휴 9일간 3038만 건의 길안내 정보 등을 종합해 발표한 검색어 순위에서도 인천공항, 스타필드고양 등 교통시설과 쇼핑시설을 제외한 목적지로는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해 국가대표 관광지임을 입증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들과 관광객이 전주에서 대한민국 전통문화의 정수를 엿볼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행사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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