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속에 전북지역에서 식료품가게, 옷가게, 일반주점 등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커피전문점이나  피부관리업, 헬스클럽, 편의점 등 이른바 ‘기호업종’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세청이 발표한 ‘40개 생활밀접업종 사업자 통계분석’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7월 생활밀접업종 전체 종사자는 모두 6만633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73명(1.9%)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3.3%가 증가한 전국 평균에 비해 낮은 수치다.
 생활밀접업종은 커피전문점이나 PC방, 학원, 미용실, 부동산중개업, 약국, 제과점, 주유소, 휴대폰판매점 등 국민경제활동과 밀접한 자영업을 지칭하며, 전체 자영업종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도내 생활밀접 40개 업종 가운데 커피전문점(26.7%), 헬스클럽(19.3%), 피부관리업(15.6%), 편의점(5.2%)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사업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타업종에 비해 창업이 손쉬운 커피전문점은 꾸준히 사업자수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건강이나 미용에 관심이 높아진 탓에 관련업종의 증가세도 꾸준하다. 또한 1인가구의 증가로 인해 편의점 사업자 역시 증가했다.
 특히 소자본이라는 장점과 함께 1인만으로도 창업이 가능해 최근 소형 커피전문점이나 피부관리업 창업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커피전문점이나 동일 인기 업종이 과도하게 늘어나면 경쟁심화에 따라 폐업이 속출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반해 고물가 경기불황 속에 생필품 소비가 감소와  직장인 회식이 줄고 집에서 술을 마시는 경우가 늘면서 호프전문점이나 간이주점, 대포집, 선술집 등 일반주점 사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다
 소상공인협회 전북지회 관계자는 “전북지역 창업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지속성장이 어려운 소자본 커피숍 등은 포화상태로 치닫고,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던 요식업소들은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라며 “도내 자영업이 튼튼하게 유지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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