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여년 전 운봉고원에서 화려한 철기문화를 꽃피웠던 남원 운봉가야 ‘기문국’에 관한 이야기가 전자책으로 발간됐다.

「운봉가야 기문국, 크고 작은 이야기」라는 제목의 이 전자책은 남원시 공무원이자 지리산문화자원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용근씨가 오랫동안 연구한 사료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운봉고원의 역사 들여다보기를 시작으로 기문국 철도령과 염공주 이야기, 두락고분군의 비밀코드, 기문국 사랑유전자를 가진 모데미풀 이야기, 기문국 사람들의 잡곡식량 이야기, 기문국과 말 이야기, 기문국 통치자의 모습, 기문국 주거 쇄집, 기문국 적 감시 레이더 봉수대 이야기 등 18편으로 구성됐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가야문화가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남원 운봉고원에 근거를 두었던 기문국은 ‘철의 왕국’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2013년 발굴한 유곡리 및 두락리 32호 고분군에서는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에게 도굴됐음에도 불구하고 금동신발, 청동거울, 토기, 철기 등 140여 점의 유물이 출토돼 운봉가야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지금까지 발굴된 운봉가야 유물은 1,073점에 이르고 있으며, 확인된 제철유적은 운봉고원에만 33개소에 이르고 있다.

김용근씨는 “1500년 전 운봉고원에는 기문국이 존재했고 이는 발굴 현장에서 증명되고 있다”며 “오랫동안 조사했던 구전과 자료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한 만큼 관광자원 콘텐츠로 활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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