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단원들이 원장 승인 없는 개인지도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무분별한 외부객원 사용, 악기관리 소홀 등의 문제도 지적됐다.
11일 전북도 감사관실에 공개한 직속기관 감사결과 자료에 따르면 도립국악원은 국악원장의 겸직 승인 없는 개인지도, 원칙없는 사례금 지급, 잦은 외부 객원 출연 및 사례급 지급 등 다수의 부적정 사례가 적발됐다.
특히 국악원 운영조례에는 도지사의 사전 승인없이 본연의 직무 외에 다른 직무를 겸할 수 없고, 다만 원장이 국악원 업무나 공연에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 겸직을 승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감사결과 15명의 단원이 원장의 겸직승인 없이 개인지도를 했거나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단원이 있는데도 외부객원을 사용하면서 사례금을 지급해온 문제점도 지적됐다. 실제 무용단의 경우 28명의 단원이 있는데도 9명이 출연하는 공연에 소속단원은 5명만 출연시키고, 나머지 4명은 외부객원을 출연시킨 바 있다.
악기관리도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악원은 학습용, 공연용, 학예연구용 등 총 620점의 악기를 보유하고 있다.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라 취득·처분·출납사항 등이 관리돼야 하나 국악원의 물품관리대장과 실제보유량이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정기재물조사를 실시하지 않아 악기별로 분류번호, 구입단가, 구입일자 등을 알 수 없어 악기관리의 허술함을 보이고 있었다.
이 외에 동물위생시험소 감사에서는 목적 없는 말 사육으로 지난해 1억82000만원의 예산이 낭비된 것과 자산취득비로 고가의 안마의자 구입 등이 적발됐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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