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자전거 교통사고로 인한 고령 사망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도로교통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로 인해 65세 이상 고령자 79명이 숨졌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2년 13건, 2013년 15건, 2014년 20건으로 꾸준히 중가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2015년 16건, 지난해 15건으로 해마다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국 17개 시·군 중 전북지역이 3번째로 자전거 교통사고로 인한 고령 사망자가 최다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발생한 65세 이상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모두 816명이며 지역별로는 경기가 149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이 82명, 전북이 79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 78명, 전남 56명, 대구 55명, 경남·충남 52명, 충북 48명, 강원 34명, 부산 31명, 인천 29명, 광주 24명, 대전 23명, 울산 9명, 제주 8명, 세종 7명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도로교통공단 측은 사망자 중 고령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원인을 노인인구 증가와 인지능력 저하, 신속 대처 미흡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진선미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노인과 관련한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고령자 자전거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자전거 이용자 스스로 보호 장구를 착용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도 고령자에 대한 자전거 안전교육 강화 등 다양한 안전 정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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