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가를 들으실 때’
먼저 마음을 하나로 모아 보세요. 귀로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들어 보세요. 그런 다음엔 마음으로 듣지 말고 기(氣)로 들어 보세요. 귀는 고작 소리를 들을 뿐이고 마음은 기껏해야 사물을 인식할 뿐이지만 텅빈 기(氣)는 무엇이든 받아들이려 기다립니다.
- 장자 심재(心齋) -
지난해 창단 10주년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전북정가진흥회(대표 이선수)가 15일 오후 6시 전주 한벽문화관 한벽공연장에서 열 한 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가의 매력에 푹 빠진 전북정가진흥회원들이 무대에 선다. 회원들은 최석철(약사)-최유리(우석대 국악과 정가전공 3학년)부녀같이 아빠가 좋아서 배운 정가를 딸이 이어받아 대학에서 전공으로 배우며 같이 무대에 오르고 대학 전공을 바꾸고 석, 박사 과정을 밟는 이들이다.
1부에서 가곡 ▲우조 언락(최석철, 이종국, 유인호, 강성길, 김현진) ▲우조 두거(최경래) △계면조 편수대엽(최석철) ▲계면조 중거(신정선)를 공연하고 2부에서는 가곡 ▲반우반계 편락(강성길) ▲우조 우락(구효연, 김사랑, 김정숙, 신정선, 최은정, 최유리)과 시조 ▲엮음지름·푸른산중(김종택 최인석 임채님 이재오 유진수 함승신 김은호 장동수 오종훈 유금수 김현석 임형열 이재돈 이정훈 김영열 박창완 김준형 이희성 김근영 오지영 김보리 유영지 김유미 유진순 김수미 김숙자 고정애)와 가사 ▲수양산가(이선수, 강성길, 김현진, 유인호, 이종국, 최석철, 구효연, 김사랑, 김정숙, 신정선, 최경래, 최유리, 최은정)를 들려준다.
반주는 전주시립국악단원으로 구성된 방중지악 회원들이 맡으며 이선수 대표가 수년간 일주일에 1회씩 지도한 훼미리식품 동호회가 찬조출연한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013년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8호 가곡보유자로 지정받았으며 전라풍류회 대표도 맡고 있다. 현재 우석대학교와 전주교육대학교 대학원에 출강하면서 제자들과 함께하고 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정읍 무성서원에서 월 2차례씩 정가 강의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공연을 앞 둔 이 대표는 “지난해 공연을 앞두고도 말했지만 열심히 해 온 만큼 느린 음악, 편안한 음악, 따뜻한 음악으로 위안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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