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미술의 모습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전북민족미술인협회(이하 전북민미협)이 마련한 2017 정기전 ‘광장미술과 시민예술’전이 복합문화공간 차라리 언더바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독재정권 아래에서 예술을 통해 저항하던 예술가들이 민주적 정권인 김대중, 노무현 시대를 거치면서 잠시 내려 놓았던 미술의 모습을 고민하는 자리.
  진창윤 전북민미협 회장은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지나며 국민이 주인인 민주시대가 되었다고 대안 미술을 찾아 환경으로, 자연으로, 공공미술로 눈을 돌렸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었다. 보수 정권인 이명박·박근혜정부가 들어서자 거꾸로 가는 역사를 맞보아야 했다. 언론을 탄압하고, 예술가의 표현 자유를 억압했다. 그들은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비판적 인사들을 영구적으로 퇴출하려는 일들을 했다”며 “그 결과 지난 겨울 수백만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아스팔트 위에서 보내야만 했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이어 “형식주의와 예술지상주의가 만연한 2017년, ‘광장미술과 시민예술’전을 통해 한 번쯤 이 시대의 미술은 어떠해야 하는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참여작가는 고형숙 김미경 김맹호 박홍규 송은경 이기홍 이민정 이봉금 임연기 정하영 전정권 진창윤 조양호 한숙 허길영 황의성. 전시는 19일까지.
  전시와 함께 지역비평문화를 키우는 예술인문아카데미 No1_지하문화보고서도 진행한다.
  송상민 전북민미협 사무국장은 “앞으로는 예술이 특별한 소수자에게만 풍요를 줬었던, 화이트 큐브(박물관, 미술관, 갤러리 등)안에서 야외로, 광장으로, 삶으로 확장되고, 그것이 문화적 시민사회의 성장과 문화민주주의 등 성숙한 예술적 진보로 발전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
  지역비평문화를 이끌어 오던 역사를 다시 한 번 건강하게 성장시키고자 예술인문아카데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모두 8차례 열리는 아카데미는 이미 두차례 열렸으며 11월 24일까지 진행된다. 남은 일정은 다음과 같다. 문의 010-3652-4225.
  ▲10월13일:남해의 봄날 통영이야기-동네책방, 마을문화기획, 지역독립출판 등 지역에서 문화하기 (정은영 남해의 봄날 대표)
  ▲10월20일 :도시재생에 길을 묻다 - 우리에게 필요한 생태적이며, 사람중심 도시디자인이란 (이영범 경희대학교 교수)
  ▲10월27일:시를 쓰는 화가 - 시로 쓰는 그림이야기 (진창윤 예술가) 
  ▲11월3일:동시대 예술가(Contemporary Artist)를 위한 Portfolio Building (박재호 포토그래퍼스 갤러리 코리아 대표)
  ▲11월10일:서학동예술인마을 초록꿈 공작소-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예술가이야기 (한숙 예술가)
  ▲11월17일:라운드테이블 아카데미 결과 파티-전북민미협이 준비해야하는 미래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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