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혁신동(가칭)의 행정구 배치 결정을 두고 해당 지역 주민투표가 하루 앞(17일)으로 다가온 가운데, 결과물의 명분이 될 수 있는 투표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혁신동 구(區) 편입을 놓고 정치적 이해관계 등으로 덕진구와 완산구 간 대립이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점, 지역균형 발전과 주민의견 반영이란 쟁점에 따른 중심 없는 행정력 등 갖가지 잡음이 계속돼 왔기에 이번 주민투표의 완전한 명분은 투표율에 달렸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올해는 반드시 행정구 배치 결정을 마무리 한다’는 전주시는 투표율 제고를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현재 지역주민들의 투표에 대한 관심은 저조한 상황으로 전해지고 있다.
투표 당일이 평일인데다가 주민투표 결정이 내려진지 얼마 안 된 점, 해당 지역 유권자의 상당수가 직장인들인 점, 일반 선거와 다른 특정 안에 대한 것이라는 점 등이 ‘투표율 저조’라는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치러진 비슷한 성격의 보궐선거 등이 대체적으로 투표율이 낮았던 것을 감안하면 상황은 그리 녹녹치 않다는 분석이다.
현재 시는 과거 관내에서 치러졌던 보선 중 최하 투표율이었던 18.6%를 넘는 20% 정도를 기대하며, 각개전투 형식의 홍보를 펼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역부족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시와 양 구청, 해당 동(효자4동, 동산동)은 투표 독려를 위해 혁신도시 아파트(마을) 5329세대에 선거용 창봉투를 활용한 세대별 투표안내문을 발송하고, 11개조 44명의 직원들은 가가호호 방문으로 아파트 각 현관에 투표안내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투표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 지역이 공공기관 직원 및 공무원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 인근 공공기관 및 전라북도 14개 시·군, 유관기관 등에도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이 밖에도 민원 발생의 부작용도 감안, 혁신도시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협조를 통한 안내방송을 수시로 실시하고, 방송 매체 홍보, 시·구청 홈페이지 투표안내 팝업창 설치 등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주민투표는 혁신동 행정구 배치 결정을 위한 가장 공정한 수단”이라며 “이번 투표를 통해 주민의견이 최대한 반영되고, 해당지역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행정구 배치 결정 차원인 만큼, 투표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주민투표는 1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혁신도시 내 아파트(마을)별 11개 투표소에서 실시되며, 이 지역에 지난 10일까지 주민등록이 된 만 19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투표소는 효자4동 4개소(우미린1차, 호반1차, 호반3차 아파트, 14통5반 지역)와 동산동 7개소(호반2차, 호반5차, 호반6차, 이노팰리스, 중흥S클래스, 우미린2차 아파트, 월방마을 지역)로 치러진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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