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전주 여중생 투신사건 48일째인 지난 13일 유족과 김승환 도교육감이 만났지만 교육계 수장으로부터 어떤 사과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본보 11일자 4면>

이 자리에서 김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계는 학교 측의 입장을 내놓으며 “문제 있으면 형사고발을 접수하라”고 이견을 달리했다.

15일 유족 측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도교육청으로부터 면담이 요청돼 13일 유족과 김 교육감의 면담이 성사됐다.

이 자리에서 김 교육감은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지금까지 사과나 입장을 표명한 경우는 없다”며 “학교 측의 잘못이 있다면 형사고발을 접수하면 될 일이다. 법리적으로 따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처음에는 개인적인 문제였다. 진상을 알고 싶었고 침묵으로 일관하는 교육계로부터 화가 치밀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교육계가 학교폭력에 대해 외면하는 동안 또 다른 아이가 숨졌다. 부모들이 학교를 비롯한 교육계를 어떻게 믿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겠는가. 학교폭력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예방책 마련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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