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 대출을 하겠다던 케이뱅크가 정작 중신용자 대출 신청 10건 중 8건을 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은행 인가 목적인 중금리 대출 활성화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학영 의원이 금융감독원, 케이뱅크 및 카카오뱅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중신용자 대출신청고객 13만 3577명의 79%인 10만 5417명이 대출거부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마찬가지. 중신용자 대출 신청고객 6만 6624명의 66%인 4만 4252명의 대출을 거부했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 인가를 해준 이유는 국민에게 중금리 대출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에 금융사가 아닌 일반 기업에게 은행업 인가를 내주었고, 올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출범한 것이다.

하지만, 중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명분으로 특혜 수준의 인가를 받은 인터넷은행이기 때문에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학영 의원은 “중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명분으로 특혜수준의 은행업 인가를 받은 인터넷은행이 실제 영업과정에서 손쉬운 고신용자 대출만 취급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에 해당 문제를 제기해 관리 감독을 강화토록 하겠다”고 밝혔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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