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쌀 생산량이 37년 만에 400만 톤을 밑돌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전북지역 쌀 생산량도 지난해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올해 전체 쌀 생산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쌀 값 안정화에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2017년 전북 쌀 예상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10a당 예상 생산량은 548kg로 전년(568kg) 대비 3.5% 감소했다.

모내기 시기(이앙기)의 가뭄 영향 등 기상여건 악화로 이삭수가 감소했기 때문. 또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의 잦은 강수 및 일조시간 감소로 1㎡당 낟알수가 감소해 생산량이 감소했다.

이에 도내 쌀 예상생산량은 64만 8000톤으로 전년(68만 7000톤) 대비 5.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도내는 재배면적이 11만 8000ha으로 전년(12만 1000ha)에 비해 -2.2% 감소했고, 10a 당 생산량도 감소해 전체 생산량은 전년대비 3만 9000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배면적은 경지면적 감소, 정부의 쌀 적정생산유도 정책에 의한 타 작물 전환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지난 2012년부터 최근 5년 간 재배면적이 소폭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총 생산량은 60만 톤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국 올해 쌀 생산량도 이상 기후 영향으로 396만 톤에 그쳐, 1980년 이후 37년 만에 처음으로 400만 톤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10a 당 쌀 예상 생산량은 지난해(539kg)보다 2.8% 줄어든 524kg로 이는 최근 5년 중 최고․최저를 제외한 연도의 평균인 평년 생산량(522kg) 보다 2kg 더 많은 것이다.

10a당 예상 생산량 감소에 재배면적도 줄면서 쌀 생산량은 지난해(419만 7000톤)보다 5.8% 줄어든 395만 5000톤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재배면적 감소에도 불구, 기상 호조로 10a당 생산량이 많아 쌀 생산량이 400톤 이상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가뭄 등으로 10a 당 생산량도 줄어 400톤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한편, 시․도별 생산량을 보면 전남(82만 톤), 충남(72만 2000톤)에 이어 전북(64만 8000톤)으로 전국서 세 번째 생산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배면적도 전남(16만 1445ha), 충남(13만 4035ha), 전북(11만 8340ha) 등 순이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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