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들이 최대 이익을 낸 가운데 주유할인 카드에 대한 주유사 부담금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카드사는 지난해 저유가 속에서 할인 방식을 변경해 오히려 혜택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유카드 할인액은 약 1373억 6800만 원 이었다.

이 중 주유업체 부담비율은 운용비용을 제외한 실질 부담금액 중 약 14.6%를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4년도 32.1% 비해 17.5% 감소한 수치.

이에 지난해 주유업체 부담금액은 2014년 도 262억 8400만 원에서 63억 9900만 원 감소한 198억 8500만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카드사들의 부담금은 증가해 2014년 510억 9200만 원에서 지난해 1125억 3400만 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카드사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정책 전환을 통해 할인 혜택을 낮추려는 꼼수 역시 나타나고 있다.

실제 일부 카드사는 주유 할인 카드정책을 기존 ‘리터당 60~70원’ 할인 상품에서 ‘이용금액 당 5% 할인’으로 정책을 바꿨다.

박찬대 의원은 “지난해 한 해 카드사 영업이익이 최고점을 찍은 상황에서 할인부담금을 줄인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카드사들이 주유할인 부담감 증가로 할인혜택을 줄이는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박세린기자․iceblue@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