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암농장 이성철 대표
▲ 번암초 홍 해숙 교장
▲ 번암 윈드오케스트라는 지난 9월 '2017년 어린이 대음악제 WITH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참가해 공연했다.
 
 
 
▲ 전교생 55명은 지역문화예술교육 후원금 전달식 후 (주)안셀코리아에 공장 견학 및 진로체험을 실시했다.
 
▲ 올해도 6학년 15명 전학생은 일본 오사카, 교토, 나라지역으로 일본 문화를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높고 푸른 가을하늘을 맘껏 자랑하는 청정지역 장수읍에서 19번 국도를 따라 수분재를 넘어 남원방향으로 향하면, 굽이굽이 마다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어가는 깊은 산속마을 조그만한 학교 교정에 오케스트라 음악이 울려 퍼져나오는 번암초등학교를 만날 수 있다.

▲장수군의 ‘엘 시스테마(El Sistema)' 프로젝트 교육 진행
장수 번암초등학교(교장 홍해숙)는 문화예술교육으로 사회와 환경을 변화시켰던 ‘엘 시스테마’ 프로젝트 교육이 장수군 지역기업의 문화예술교육후원 속에 알알이 진행되고 있다.

엘 시스테마(El Sistema)는 ‘베네수엘라 국립 청년 및 유소년 오케스트라 시스템 육성재단으로, 베네수엘라의 빈민층 아이들을 위한 무상 음악교육 프로그램 오케스트라 시스템을 가리키는 말로, 음악교육을 통한 사회적 변화를 추구한다.

번암초등학교 ‘번암 윈드오케스트라’는 매일 방과후 오케스트라 합주연습으로 사교육 없이 오직 학교의 오케스트라교육을 통해 꾸준한 음악적 실력의 성장과 활발한 연주활동으로 장수군과 전북의 자랑으로 우뚝서가고 있다.

‘번암 윈드오케스트라’는 매년 전국 관악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둠과 동시에 ‘2017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 개막식 축하공연, 어린이 대음악제 WITH 전주세계소리축제 공연 등 지역의 굵직한 공연무대에 서면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번암 윈드오케스트라’가 창단이후 꾸준한 성장과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학생들이 음악을 즐기면서 배울 수 있도록 제공된 교육환경이다.

이를 위해, 지도교사들의 헌신, 지역의 격려뿐만 아니라, 대가를 바라지 않고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지역 기업 또는 이러한 활동인 ‘메세나’ 움직임이 장수군 지역에서 있었기 때문이다.

▲ 든든한 후원, 장수군과 지역 기업 및 주민의 ‘메세나(Mecenat)'
창단 5년차인 번암 윈드오케스트라(지휘: 김수현)는 2012년 학생오케스트라 운영학교로 선정된 이후 2014년부터 전라북도청과 장수군이 연계 운영하는 ‘전북의 별 육성사업’, 안셀 코리아(주) 후원 뿐 아니라, 재경향우회, 지역주민의 후원 등으로 농·산촌 벽지지역의 한국형 학생오케스트라가 문화예술교육을 위해 나아가야 할 단초를 제시하고 있다.

‘메세나(Mecenat)’란 기업들이 문화예술에 적극 지원함으로써 사회 공헌과 국가 경쟁력에 이바지하는 활동을 총칭한다.

2016년 장수군 장계면 농공단지 내 ㈜안셀 코리아와 번암초등학교는 지역문화예술교육을 위해 뜻을 모은 이후, 2017년 9월 25일에도 지역문화예술교육 후원금 500만원 전달과 한 발 더 나아가 기업과 학교가 연계된 진로교육도 실시했다.

후원금 전달식에 이어 학교요청으로 전교생 55명은 특수장갑을 생산해, 생산품의 90%를 수출하는 (주)안셀코리아에서 실시된 공장 견학은 기업이나 산업문화에 생소한 벽지 농촌학생들에게 직접적인 진로체험의 기회가 되었다.

특히 이날 안셀 코리아(주) 최성호 대표는 번암초 전교생들에게 ‘차세대 글로벌 리더쉽’이라는 주제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강연으로 아이들의 지적호기심을 자극했다.

CEO가 꿈인 번암초 6학년 오영환 학생은 강연의 “‘see future, futher’라는 글처럼 친구들과 멀리, 오래, 끝까지 함께 가는 리더가 되기 위해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진로체험 소감을 전했다.

▲선배의 사랑이 후배들의 꿈과 희망의 글로벌 체험
장수군 번암면 영농조합법인 성암농장 이성철 대표는 모교 후배들이 올바른 역사의식과 넓은 안목을 지닌 지역의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며 글로벌 해외문화체험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매년 후원금을 기탁하고 있다.

한 학생도 빠짐없이 4년간 모든 학생들이 해외 체험학습을 다녀왔으며, 올해 번암초등학교와 동화분교 6학년 학생 15명은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일본 오사카, 교토, 나라지역으로 일본 문화를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이번 체험학습을 통하여 일본 역사문화에서 백제와의 교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으며, 올바른 역사관으로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지혜를 가졌다. 선배의 사랑이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다.

글로벌 해외문화체험은 올해가 네 번째로 2014년 중국 베이징, 2015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2016년 중국 하얼빈에서 역사공부와 함께 다양한 경험을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종합학습을 할 수 있었다.

이성철 대표는 번암초등학교 제53회 졸업생으로 번암면 뿐만 아니라, 평소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성금을 기부하고 봉사활동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멋진 선배로 유명하다.

번암초등학교는 산골 문화 소외지역에 있는 학생들이 해외견문을 넓히기 위해 해외 체험학습을 가기 위해서는 가정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학교행사이지만 이성철 대표의 따뜻한 후배사랑으로 매년 즐겁게 다녀올 수 있어 감사함을 전하고 있다.

▲번암초 홍해숙 교장 인터뷰
번암초등학교 장수군 번암면 노단리에 자리한 전교생 55명이 공부하는 소규모 농촌학교입니다.

‘존중과 협력으로 참 삶의 지혜를 기르는 번암 교육’이라는 교훈아래 학생과 선생님, 선생님과 학부모, 학부모와 학생이 학교나 가정에서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번암초등학교는 혁신학교 5년차 학교로서 학교 전반에 걸쳐 학교 혁신을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작은 것 하나를 선택하는데도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의견을 들어 합리적 결정을 함으로써 ‘내가 주인이다’ 라는 마음을 갖고 우리 학생, 우리 학교라는 소속감을 피부로 느끼고 누구하나 소홀함이 없도록 귀기울여서 교육활동이 이루어지게 하고 있습니다.

경쟁 보다는 협력함으로써 일의 능률을 높이고 ‘가고 싶은 학교 공동체’가 되도록 서로 존중하고 자발적 참여로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매년 학교교육과정 수립을 위해 전체 학부모의 의견을 직접 듣고 반영하여, 학생들의 의견 또한 반영하여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모두가 참여하여 만들어 가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교육공동체들이 적극 참여함으로써 지역사회와도 서로 소통해 감으로 아이들의 미래가 더욱 밝아지게 하며, 지역사회의 기업과도 교류하여 지역공동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내겠습니다.
/장수=엄정규기자·cock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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