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농축협이 올 2월 한진해운 파산으로 채권 17억원 전액이 휴지조각으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천안을)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조선·해운업 회사채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역 농․축협이 조선․해운업에 투자한 회사채 2397억 중 한진해운 채권 1085억(45%)이 전액 손실처리 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진해운 채권 1085억원 외에도 2016년 채권 공정가치 평가결과에 따라 현대상선의 102억원이 손실처리 되면서, 지역 농․축협은 9월말 기준으로 총 1187억원의 회사채를 손실처리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은 두 개지점에서 17억2600만원의 투자손실을 입었다. 이 금액은 전국에서 인천 9억5600만원 다음으로 작은 액수이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완주 의원은 “지난해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손실을 우려했지만, 결국 현실이 되고 말았다”며 “농협은 즉각 각 지역 농․축협들의 자본건전성을 파악하고, 그 피해가 농민에게 전이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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