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 번영을 기원하고 풍년 농사에 감사를 드리는 제18회 남원 주(主) 당산제가 20일 남원우체국 옆 남원석돈에서 개최됐다.

남원문화원(원장 김찬기)이 주최한 이날 당산제에는 강복대 남원 부시장을 비롯해 박호성 국립민속국악원장, 신민섭 농협 남원시지부장, 유기권 남원우체국장, 문화원 관계자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당산제에 앞서 열린 1부 행사에서는 올해 가장 농사를 잘 지어 대풍을 이룬 서판철씨(산내면)와 박동섭씨(조산동)에게 ‘장원상’을 수여했다.

2부 행사로 진행된 당산제는 초헌관에 강복대 남원부시장, 아헌관에 김주완 남원문화원 부원장, 종헌관에 유기권 남원우체국장, 유식관 노국환, 축관 이준석, 동집사 한용수, 서집사 윤재기, 집례는 양원석 문화원 이사가 맡아 진행됐다.

분향례를 시작으로 강신례와 참신례, 초헌례, 독축, 아헌례, 유신례, 사신례 순으로 제례를 진행한 뒤, 날당산굿과 함께 참석한 시민들이 지역의 발전과 가정의 행복, 건강을 축원하는 소지올리기, 음복을 통해 모두가 하나되는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한편 우리나라 12당산 중 하나인 ‘남원주당산’은 남원성의 수호신을 섬기는 제단으로 과거에는 남원부사가 제관으로 참석했다.

들당산굿을 시작으로 매굿과 터다지기굿에 이어 남원의 번영과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당산제례가 거행된다.

제례가 끝난 뒤에는 날당산굿과 함께 참석한 시민들이 소원을 축원하는 소지올리기 행사를 갖고 차려진 음식을 음복하며 화합의 시간을 갖는다.

남원문화원 관계자는 “남원주당산제는 천지인의 삼황을 모시고 풍년농사에 대한 감사와 남원의 번영을 비는 행사로 대대로 전승되고 있다”며 “남원읍성 내에 있던 여러 당산 중 유일하게 보존되고 있어 민속적 가치가 매우 높은 중요한 제례공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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