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행락철을 맞아 전북 곳곳에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채로운 지역 축제와 절정으로 물든 단풍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10월의 셋째 주말인 21일 행사 3일차를 맞은 진안홍삼축제에는 이날 하루 10만명(진안군 추산)이 몰려 구름인파를 형성했다.

낮 기온 19도의 완연한 가을 날씨 속 마이산 테마파크 일원에선 진안 특산품인 홍삼을 중심으로 먹거리부터 체험, 부대행사까지 나들이객은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인삼주와 칵테일 시음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고 테마파크 새끼 돼지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홍삼 족욕을 체험하던 박미희(42·여·광주)씨는 “진안에서 좋은 추억을 쌓고 간다. 내년에도 또 오겠다”고 말했다.

많은 인파에도 불구하고 진안군자원봉사센터에 일일 171명의 봉사자가 나서 행사는 차질 없이 진행됐다.

자원봉사자 이상학(16)군은 “관광객들이 좋은 인상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왔다”며 “봉사자로 축제에 참석하면서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홍삼축제 외에도 전주국제발효엑스포(19~23일·일평균 2만명), 자전거대축제(21일·2000명), 순창장류축제(20~22·일평균 5000명) 등이 열려 나들이객 몰이를 했다.

가을 나들이객은 비단 지역 축제에 그치지 않고 자연을 찾는 인파도 여전했다.

단풍옷을 갈아입은 정읍 내장산, 무주 덕유산, 순창 강천산, 남원 지리산 등 지역 유명 산마다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2일 내장산을 찾은 최태민(35·군산시)씨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산을 찾았다”며 “절경에 달한 가을산에 올라 몸과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전주기상지청은 덕유산 12일, 내장산 16일 첫 단풍을 관측해 2주 뒤인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 절정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해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달 말부터 연말까지 도내에서 지역 축제 16건, 220만여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돼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을 행락철을 맞아 지역을 찾는 나들이객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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