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전북 자존의 시대’ 선포식이 오는 2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전북 자존의 시대’ 선포는 송하진 도지사가 연초부터 주창해온 전북 몫 찾기와 국가계획 상 전라북도 독자권역 설정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전북 자존의 시대’ 선포를 통해 우리 전라북도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게 될 것이다. 이는 생각의 틀, 패러다임을 크게 전환시키는 것으로 전라북도 판 르네상스(문예부흥) 운동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침 밀려오는 4차산업혁명의 물결도 우리의 의지대로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전북 자존의 시대’의 콘텐츠는 과연 무엇일까? 얼마 전 송하진 지사가 언급한 바와 같이 역대 정권의 차별로 억눌려온 열패감을 극복하고 자존감을 되살리는 것이다. 이제 우리 전북인이 대한민국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는 길이 자존감을 되살리는 길이 될 것이다. 필자가 『신바람나는 전라도 정신』에서 강조한 바와 같이 방정원융의 창조적 도전정신을 실천하는 것도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열어가는 방편이 될 것이다. 우리 전북인 모두가 신사도를 지키며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될 때 하는 일마다 축복을 받아 성공할 것이다.

‘전북 자존의 시대’에는 4차산업혁명의 거센 물결을 우리의 의지대로 조정하게 될 것이다. 우리 전북은 농생명과 식품클러스터로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농생명과 식품은 4차산업혁명의 총아이다. 전북에 집적된 농생명기관과 두뇌, 식품클러스터 등이 농생명과 식품산업을 크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새만금의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 조성에도 가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전북의 뛰어난 문화예술과 역사유적들도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부안 주류산성과 백강(동진강)을 중심으로 하는 백제부흥전쟁과 견훤의 후백제, 태조 이성계의 조선 창업과 포은 정몽주의 절의정신, 왜란을 물리친 웅치전투와 동학혁명 등은 4차산업혁명에서 돌풍을 일으킬 자산들이다. 특히 2023세계잼버리대회와 새만금사업의 조기완공은 4차산업혁명에 불을 크게 지필 것이다. 인문학적 자산들을 영화나 드라마로 활용하고, 게임과 이모티콘 등의 소재로 쓸 수 있을 것이다.

‘전북 자존의 시대’는 전라북도에 신바람을 거세게 불러일으킬 것이다. 우리 모두가 각자에게 주어진 소명을 열정적으로 실천할 때 신바람이 난다. 신바람은 하늘과 인간, 땅이 하나가 되는 기(氣)의 작용이다. 이 같은 신바람으로 열패감에 젖은 우리의 낡은 유물을 저 멀리 내던지도록 하자. 신바람으로 우리 사회를 개혁하고 혁신하도록 하자. ‘전북 자존의 시대’는 낡은 의식개혁 운동이 아니라 새로운 4차산업혁명의 길을 열어가고자 하는 전북 공동체의 시대적 결단이다.

‘전북 자존의 시대’는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용기 있는 역사해석이다. 전북의 소외와 낙후를 우리 스스로의 결단으로 극복해나가고 전북의 주도권과 발전을 일구어나가자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를 도울 때 하늘이 우리를 도와줄 것이다. ‘한국 속의 한국’, 전라북도에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코드가 담겨져 있다. ‘생동하는 전라북도’에 신바람을 일으키는 원천적 기가 꿈틀거리고 있다. 우리는 ‘전북 자존의 시대’에 우리 모두가 잘사는 대동세상, 용화세계, 지상선경, 천국을 건설해야 한다.

                                         /이춘구(전북대 산학협력단 교수)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