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승희)은 제11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와 연계, 특별전 ‘선인들이 즐겨 쓴 중국 글씨본’을 지난 21일 개막했다.
  12월 3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선인들이 글씨를 연습하며 즐겨 사용한 중국 명필의 글씨본을 소개하는 자리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되며, 특별강연이 함께 마련된다.
  1부 ‘고대의 글씨, 동진의 전범에 이르다’에서는 고대 중국의 금석문 탁본에서 서성이란 칭호를 얻은 왕희지에 이르러, 중국 서예의 전범이 이루어지는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2부 ‘당과 송, 변혁의 기운이 움트다’에서는 자신의 서체를 구축한 당, 송 시대 대표 명필의 글씨본을 소개한다. 당나라 구양순, 안진경, 회소를 비롯하여 송나라의 소동파, 미불 등의 작품이 선보인다.
  3부 ‘원과 명, 복고와 재창조가 이루어지다’는 원·명 시대의 대표적 명필인 조맹부, 설암, 동기창 등의 작품이 소개된다. 전통적인 서예에 대한 심층적 연구가 진전되고 이를 바탕으로 재창조가 이루어지는 시기를 조명한다.
  4부 ‘집첩, 명필들의 글씨를 아우르다’에서는 중국 명필 글씨를 모아서 제작한 글씨본인 ‘집첩’을 펼쳐 보일 예정입니다. 현존하는 가장 빠른 시기에 제작된 집첩인 ‘순화각첩 명대 중각본’ 등이 전시된다.
  특별전과 연계하여 3회에 걸친 특별강연이 진행된다. ▲서예와 법서(이완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전북의 서예전통과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김병기 전북대 교수) ▲중국의 서예, 비와 첩의 세계(정현숙 원광대 연구위원) 등 강연들이 마련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현대 서예를 조명하는 자리인데 비해, 이번 전시는 전통 서예의 가치를 제고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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