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대한민국 경쟁력 하락의 대표적 요인으로 손꼽히는 출산율 하락과 최근 결혼에 대한 젊은 층의 회의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 미혼남녀 10명 중 7명은 결혼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결혼 후 희망하는 자녀수 또한 실제 전국 평균 출생률(지난해 1.15명)을 크게 웃도는 1.8명에 달해 이를 뒷받침할 전주시만의 결혼 및 출산 장려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주시가 지역 내 미혼남녀(25~40세) 1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 및 출산 장려정책 인식설문조사 결과, 조사대상자 67%가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결혼 후 희망자녀수는 평균 1.8명으로 집계됐다.
결혼하지 않는 주요 이유 세 개를 순위대로 답변하는 질문에 ‘본인의 기대치에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37.5%)’와 ‘실업상태 혹은 불안정한 고용상태 때문(34.4%)’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두 번째 이유로는 ‘결혼식 비용 및 혼수비용, 신혼집을 마련치 못해서(76.2%)’, 세 번째 이유로는 ‘본인만의 시간을 즐기기 위해서(29.6%)’라고 각각 대답했다.
또한, 전주시 결혼정책 필요(마련)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의 83%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구체적으로는 ▲신혼주택 마련지원(62.6%) ▲결혼생활 준비 교육 프로그램 제공(13.2%) ▲결혼식 및 혼수 비용 지원(11.0%)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전주시에 필요한 출산장려정책 설문에는 ▲출산 전후 휴가와 육아휴직 확대 및 활성화(52.4%) ▲보육 및 교육비 지원(33.3%) ▲보육시설확충(6.1%) ▲산후도우미지원(4.8%) ▲출산 전 진찰비 지원(2.7%) 등이 제시됐다.
이 밖에 평균 희망자녀수는 1.8명으로, 2명(47%) 희망이 가장 많았고, 1명(18.3%)과 3명(13.9%)이 그 뒤를 이었으며, 자녀 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출산과 양육은 직장 및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기 때문 ▲아이를 믿고 맡길만한 사람 또는 시설이 없기 때문 등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 우리 지역 미혼남녀들의 결혼 의향 및 희망자녀수가 타 지역이나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바탕으로 전주시만의 출생 장려정책을 통해 출생과 양육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과 환경을 조성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