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정문 국창을 추모하는 제1회 진안 홍삼 전국국악경연대회가 성황리 폐막됐다.
  지난 21일 진안문화의집에서 열린 경연대회에서 영예의 판소리 일반부 대상은 심청가 중 ‘심봉사 황성가는 대목’을 부른 박동식(76)씨가 차지했다. 또 가야금병창 일반부 대상은 월등한 기량을 선보인 임미화(36)씨가 차지했다. 대상자들에게는 전북도지사상과 상금이 수여됐다.
  이번 대회에는 판소리 4개 부문에 91명, 가야금병창·기악 3개 부문에 32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었다.
  판소리 심사는 전인삼 전남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송원조 김향순 모보경 김명신 이종달 선미숙이 맡았다.
  전인삼 심사위원장은 “제1회 대회임에도 참가자 수나 대회 운영 면 등에서 합격점을 줄 수 있을 만큼 인상적이었다”며 “이 대회에 많은 소리 꿈나무들이 출전해서 미래 우리나라 소리판을 이끄는 동량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안군이 주최하고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진안지부(지부장 정소영)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제1회임에도 매끄러운 대회 운영과 공정한 심사를 통해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공정한 심사를 위해 대통령상을 수여하는 최고 수준대회처럼 판소리와 기악 부문에 각각 심사위원 7명씩을 위촉한 것은 대회의 공신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참가비와 고수비를 받지 않아 참가자들의 부담을 덜었던 것도 대회 성공에 도움이 됐다.
  정소영 지부장은 “첫 대회인 만큼 부담이 컸지만 진안군과 군민들, 그리고 많은 국악인들의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대회 마치게 됐다”며 “진안출신 고 김정문 국창을 기리고 판소리꾼을 길러내는 대회로 발전시키기 위해 경연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학술세미나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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