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7일부터 2017년산 공공비축 포대벼 매입검사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쌀값 추가 상승 기대감에 대농 위주로 벼 출하를 미룰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은 2017년산 공공비축 포대벼와 함께 시장격리곡 매입검사를 이달 27일부터 장수군 천천면(월곡창고)을 시작으로 12월 31일까지 전북 14개 시·군 437개 검사장에서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전라북도에 배정된 검사량은 총 12만7,575톤으로, 공공비축 포대벼 5만5,600톤에 시장격리곡 7만1,975톤이며, '공공비축'과 '시장격리' 구분 없이 함께 매입검사를 실시한다.
공공비축 산물벼 8,138톤은 이달 16일 경부터 도내 RPC 등 37개소에서 수매 단계에 있다.
그런데 공공비축미 매입 검사가 올해 12월 31일을 넘겨 내년 1월 초까지 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북도가 공공비축미 배정물량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최근 전국적으로 쌀값 상승세가 이어진데다 11월 예상 생산량까지 크게 감소해 쌀값 추가 상승이 기대되면서 대농들이 출하를 연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북농관원 관계자는 "정부의 선제적 매입 비축 발표와 함께 생산량 감소 발표까지 이어지면서 최근 산지 쌀값이 크게 오르는 분위기"라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소농들은 보관이 어려워 포대벼 등을 내놓겠지만, 대농들은 장기 보관을 감수하면서까지 시장 상황을 따져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2017년 시군별 매입대상 품종으로 사전 예시한 2가지 품종이 아니면 검사대상에서 제외되며, 시군별 매입 물량은 전북도에서 배정을 진행하고 있다.
농가들은 출하시 수분은 13.0~15.0%로 건조하되 고온·급건·과건하지 말고, 정부와 약정한 품종과 수량만 지정된 날짜와 장소에 출하하면 된다.
전북농관원은 공정한 검사를 위해 지난 9월부터 수분측정기, 휴대용제현기 등 검사장비 점검을 사전에 완료하고, 검사에 투입되는 검사관 76명(남성 48, 여성 28)을 대상으로 기술교육은 물론, 출하자의 검사 대기시간 단축 및 불편 해소를 위한 친절 교육 등을 실시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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