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 부지를 활용한 자연생태체험학습장과 가로숲길 및 문화쉼터가 중심이 된 첫 마중길 등 생태도시 중심의 정책을 펴온 전주시가 국가대표 ‘녹색도시’로 선정됐다.
전주시는 산림청이 주관한 ‘2017년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받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녹색도시 우수사례는 도시숲과 가로수의 생태적 건강성, 미세먼지 저감 등 숲의 기능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조성한 우수 지역을 공모로 선정·시상해 지자체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우수사례 전파로 사업의 품질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실시된다.
시는 이번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에 도시숲 분야의 호동골 자연생태체험학습원과 가로수 분야의 첫마중길로 공모를 신청,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거쳐 최우수사례로 평가받았다.
특히, 호동골 학습장과 전주역 앞 첫 마중길은 이번 산림청 평가에서 숲의 생태적 건강성, 사회·문화적 기능, 경관적 기능, 유지관리 기능 등 숲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평가항목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호동골 학습장의 경우, 시가 옛 양묘장 부지와 쓰레기 매립 부지를 활용해 꽃과 나무를 심고 가꿔 체험학습이 연계될 수 있도록 조성한 곳이다.
첫마중길은 전주역에서 명주골네거리까지 백제대로 850m 구간을 가로숲길과 문화쉼터로 조성, 자동차만 빠르게 지나쳤던 도로를 사람이 찾고 머무는 광장으로 탈바꿈 시켰다.
산림청은 녹색도시 우수사례를 전국에 널리 전파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12월 전주에서 이틀간 전국 지자체 도시숲 담당자 등 300여명이 참석하는 ‘도시숲 워크숍’을 열 계획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수상기관에 대한 시상과 사례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며, 우수사례로 선정된 호동골 자연생태체험학습장과 첫 마중길에 대한 현장견학도 이뤄진다.
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사람이 중심인 녹색생태도시 명품 전주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시민들의 생활권에 도시숲을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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