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유망축제인 ‘제44회 고창모양성제’가 25일 막이 올랐다. 역사와 전통, 현대가 한데 어우러져 선조들의 유비무환의 협동정신을 엿볼 수 있고 지역 농특산물과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이 가득한 이번 축제는 29일까지 계속된다.

‘고창모양성제’는 조선 단종원년인 1453년에 당시 호남도민들이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총화 축성한 고창읍성의 축성정신을 계승하고 전통문화를 보존 전승하기 위해 개최하는 축제로 올해로 44회를 맞은 역사 깊은 축제다.

‘역사는 미래다’라는 주제 아래 내실 있게 준비된 이번 축제는 전통풍습으로 성곽을 돌면서 무병장수와 소원을 비는 대표 프로그램인 답성놀이와 관광객과 주민이 하나 될 수 있는 강강술래 재연 및 경연대회, 연지곤지 찍고 가마를 탄 수줍은 신부와 위풍당당 말을 탄 신랑이 등장하는 전통적 혼례식도 마련되는 등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풍부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또한 조선시대 원님 부임행차, 조선관아체험, 강강술래 체험 및 경연대회, 고창의 역사문화와 청정자연을 연계한 두 바퀴로 달리는 에코투어, 두 발로 걷는 역사문화 탐방, 성황제, 청사초롱 불 밝혀라 등 모든 연령층이 함께 화합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조선시대 병영문화 재연, 다도체험, 옥사체험, 전투식량 만들기 체험, 군침도는 야전식량 체험, 추억의 옛놀이(치기놀이)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준비됐다.

특히 이번 고창모양성제에는 축제와 관광을 연계해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편하게 고창관광을 할 수 있도록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고창읍성 주차장에서 출발해 석정휴스파, 고인돌박물관, 선운산도립공원에 이르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답성놀이에 참여하는 관광객들에게는 석정힐스 이용료를 대폭할인(온천·휴스파 이용료50%, 석정힐스 숙박료 30%)해 주고 고창읍성과 판소리 박물관 입장료는 무료, 고창고인돌유적지는 50% 할인해 운영하는 등 주변 관광지도 저렴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축제 관계자는 “이번 주말은 깊어가는 가을에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뤄 풍성한 즐거움을 주고 있는 ‘제44회 고창모양성제’의 특별한 감동의 현장으로 핸들을 꺾어보아도 후회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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