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진보성향 교육감의 시도교육청 산하 혁신학교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일반 학교들에 뒤처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가운데서도 전북교육청 산하 혁신학교가 더 심하고 학교 전체 기초학력도 전국 꼴지 수준으로 사태가 심각하다.
  국회 교문위의 전국 시도교육청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된 교육부의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서서 전국 혁신고교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11.9%다. 일반고교 포함 전국 평균 4.5%의 2.6배다.
  혁신중학교도 5.0%로 전국 평균 3.6%보다 높다. 혁신 고교의 학력미달 비율이 더 높다는 사실이 주목된다. 중학생 때보다 고교생이 되면서 더 많은 학생들이 학습을 소홀 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전북도교육청 산하 혁신고등학교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16.3%로 일반 고등학교에 비해 3배 이상 높고 전국 수준 보다 더 높다. 국 영 수 등 주요 과목 학력 미달도 일반고교에 비해 훨씬 높은데다 전국 혁신학교 시도 중 미달 율이 3번째로 높다.
  그 때문에 혁신학교가 공부를 포기한 ‘공포자’ 양성소라는 일부의 비판이 빈말이 아닐 것 같이 들린다. 더구나 전북교육청 산하 전체 학교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 자체가 전국 평균 수준보다 더 떨어져 사태가 더욱 심각하다.
  전북도교육청 국정감사에 나선 국회 유성엽 의원이 한국교육개발원의 2016년 시도교육청 평가보고서 자료에 근거해 ‘주요 과목의 중 3학년 기준 전북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5.49%로 전국 평균 3.50%보다 월등하게 높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2014년과 2015년에도 각각 5.6%와 5.5%로 전국서 가장 높아 3년 연속 기초학력 미달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불명예를 기록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나무는 뿌리와 줄기가 튼튼하지 못하면 튼실한 열매를 맺지 못한다. 기초학력이 모자란 아이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없고 창조적 산물도 기대할 수 없다’고 충고했다고 한다.
  전북에는 현재 159개의 초중고 혁신학교에 매년 50억 원의 파격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내년에 15개 혁신학교를 더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양산하고 있는 진보 교육감의 혁신학교 실험이 어떤 열매를 맺게 될는지 초조감을 버리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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