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양경찰서는 썰물 때 가까운 갯바위에 들어갔다가 밀물에 고립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 주의·대피 방송을 할 수 있는 방송용 부표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방송 부표가 설치되는 지역은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리 쥐똥섬 인근 갯바위로, 올해 봄 인천에서 놀러온 관광객 김모씨 등 일행 4명이 밀물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한 곳 이다.

방송 부표는 그동안 통영해경에서 해수욕장 안전관리용으로 운용하던 것을 관리전환 받아 이전 설치한 것으로 군산해경은 오가는 선박과의 충돌을 고려, 부표 형식이 아닌 갯바위 상단에 고정 설치해 운용하기로 했다.

이 장비는 태양열 축전지로 가동돼 별도 전원 공급이 필요 없으며, 매일 밀물 시간 무렵 관광객이 갯바위 등 위험지역 남아있을 경우 안내 방송을 통해 빠른 시간 육상으로 이동할 것을 권고하는 방송을 하게 된다.

특히, 방송장비는 경찰무전 TRS(주파수 공용통신 시스템, Trunked Radio System)와 연결이 가능해 해상과 육상 어디에서든 방송이 가능하다. 또한, 야간 갯바위 고립 사고의 경우 방송장비를 통해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하는 등 빠른 현장 대응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중근 군산해경 해양안전과장은 “유휴 행정재산을 관리전환 받아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연안사고 예방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갯바위 고립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경우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해경 관내에서 발생한 고립사고는 최근 3년간 14건 25명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