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잼버리대회 유치로 새만금 사업의 속도전이 더욱 절실해진 전북도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서 이들 전북 최대 현안의 문제 제기와 해법이 기대됐으나 결국 말잔치로 끝나고 만 것 같다.
  전북 출신이거나 전북과 인연이 많은 의원으로 편성된 국회 국정 감사반은 전북의 현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인식을 갖고 국감에 임한 것으로 보였다. 국감이 새만금과 잼버리대회 개최 준비에 대해 집중됐기 때문이다.
  국감반이 세계잼버리대회 유치를 축하하면서 성공개최를 위해 잼버리특별법이 제정돼야하고 새만금 SOC 조기 구축 등 속도전이 요구된다는데 대해서는 입을 모았다.
  그러나 정작 잼버리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가 어떻게 돼 있고 되어가고 있으며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묻지도 않고 파헤치지도 않았다. 특별법도 ‘정부만 쳐다보지 말고 전북도가 나서라’고 일침만 놓았다.
  세계잼버리대회가 유치만 됐지 성공개최 준비는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내년에도 준비가 진전되리라고 볼 수 있는 어떤 여건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고 전망도 불투명하다.
  세계잼버리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대회 개최지인 새만금 사업 현장이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 그런데도 새만금 현장에 속도전이 벌어질 가망이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새만금 현장은 세계 최장 방조제만 완공됐지 내부개발 용지 태반이 아직 갯벌 상태다. 토지이용을 위해서는 매립이 선행돼야 하나 전체 매립 대상 291㎢ 중 36% 105㎢에 불과하다. 그마저 대부분이 농업용지로 대회 개최와 무관하다.
  잼버리대회가 개최될 관광레저용지 중 게이트웨이 지역이 일부 매립되고 있으나 황무지나 다름없다. 대회개최지로 연계된 동서남북 도로망도 이제 착공단계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항공수요 조사용역 중으로 실제 건설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잼버리 성공개최가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은 내년 국가예산안에 새만금 속도전 예산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번 국감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해법이 제시됐어야 했다. 내년 국가예산안 국회 심의서 새만금 속도전 예산 증액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진 것 같아 실망을 버리지 못한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