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의 3분의 1이 정책금융에서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주택금융공사(이하 HF)와 주택보증공사(이하 HUG)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주택금융공사의 적격대출과 보금자리론 잔액은 103조 7568억 원, 주택보증공사의 주택구입자금보증, 조합원부담금대출보증, 전세금특약보증 잔액은 총 78조 8678억 원이다.

이 금액은 은행권 주담대 잔액인 557조 9889억 원의 32.73%로 은행권의 주담대 3분의 1 가량이 정책금융에서 공급되고 있는 것.

이는 HUG와 HG가 경쟁적으로 개인 주담대 시장에 진입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두 기관이 역할 분담을 하지 않고 개인보증부문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다 보니 은행권 주담대에서 정책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윤경 의원은 “1400조에 달하는 가계부채, 방아쇠를 당긴 것이 두 공사의 경쟁적 대출”이라며 “금융위는 가계부채 절감에, 국토부는 주택시장 분양에, 부처 간 지향점이 달라 두 기관의 역할 부담을 방관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박세린기자․iceblue@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