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이태현 부군수가 LX 공사 송영준 전북지역본부장과 함께 “전라북도 임야종말보고서”를 번역 · 발간해 화제다.

이 책은 검사자와 수행자로서 지적업무를 해 온 두 사람이 자료수집부터 번역, 교열까지 직접 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임야종말보고서”는 일제가 과세와 토지 수탈 등을 목적으로 벌였던 각 지역 임야에 대한 조사사업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것으로, 전라북도 임야조사종말보고서는 2007년 경상북도 분, 2012년 강원도 분에 이어 3번째로 발간됐다.

책에서는 △지적보고 접수증과 △국유임야경계도, △임야도 등본을 비롯한 △실지측량모습, △분쟁지에 대한 답사모습, △임야도 제도 등을 담은 사진자료, 그리고 △방광나침, 축도기 등의 다양한 도구들을 볼 수 있는 화보가 눈에 띄며

△사업계획과 △착수 및 종료 연월일, △실행상황, △사업진행에 영향을 준 특수사정 등의 내용 등도 192페이지 분량에 담겨져 있다.

이외에 국유임야도와 간주지적도, 부도, 간주임야도, 산토지 대장 등에 대한 자료를 추가해 지적제도 중 임야조사사업과 임야측량 등에 대한 시원을 알 수 있도록 했으며

임야조사사업 당시 소유권 분쟁사관과 관련이 있었고 아직 덕유산국립공원에 그 흔적이 남아있는 북해도제국대학 연습림과 관련된 자료도 모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저자는 “백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지적이지만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사실 아픔도 크다”며

“이제 스스로의 힘으로 새로운 지적, 첨단지적을 만들기 위한 지적재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 책이 우리나라 지적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학창시절을 포함해 지금까지 40여 년을 지적(地籍) 외길을 걷고 있는 이태현 무주군 부군수와 송영준 LX 공사 전북지역본부장은 동년배(57세)로서

“전라북도 임야종말보고서” 공저를 통해 우리나라 임야지적 사업의 역사를 재조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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