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수출이 자동차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다시 성장세로 반등하며 저점 탈출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특히 전년대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게 올해 세 번째여서 수출회복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27일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본부장 김영준)가 발표한 ‘2017년 9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9월 전북지역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8%가 증가한 5억5826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수출 1~5위 품목이 비교적 고르게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영향이 크지만, 지난해에는 9월에 추석 연휴가 포함돼 있어 근무일수가 올해에 비해 3일 짧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여 진다.
 특히 전북지역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의 수출이 무려 40.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도내 전체 수출 증가에 큰 몫을 담당했다. 이는 베트남으로의 승합·화물차(116.5%), 호주로의 승용차(7774.2%) 수출이 큰 폭으로 성장한데 따른 결과다.
 또한 지난 7월과 8월에 전북 지역 수출실적 집계에서 누락됐던 관내 휴비스의 인조섬유 수출실적이 9월부터 다시 전북 지역으로 정상 분류되면서 전체 수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국가별 수출에서는 중국이 전년 동월 대비 46.8% 성장하며 수출 대상국 1위 자리를 지켰다. 9월 대중 수출은 ‘합성수지’(37.9%), ‘동제품’(55.3%), ‘기타 화학공업제품’(527.5%) 등이 지난달에 이어 나란히 1~3위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수출은 ‘공기조절기 및 냉난방기’(400만 달러 감소), ‘자동차’(200만 달러 감소) 등의 수출이 급감하며 지난 5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성장률이 감소했다. 이와 함께 인도 수출은 ‘종이제품’(600만 달러 감소), 태국 수출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200만 달러 감소)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 김영준 본부장은 “이번 9월 전북지역의 수출은 대부분 품목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체 수출도 지난 4월과 6월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앞으로 한국무협 전북본부도 우리 지역 중소 수출업체들이 더 많은 수출실적을 올릴 수 있도록 해외바이어들과의 교신 지원 등 사후관리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9월 전북지역의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46.7% 증가한 4억 167만 달러, 무역수지는 1억 5,66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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