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불공정한 경제, 특권경제와 같은 것들이 우리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적폐를 청산하는 것이 우리 경제에 활력을 주고, 저성장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길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적폐청산이 편을 가르고 앞선 정부를 사정하거나 심판하는 것이 아니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계한상대회 주요참석자 초청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적폐청산은 경제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핵 리스크, 사드 여파와 같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최근 경제성장률이 호조를 보이는 점을 들며 적폐청산의 긍정적 신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은 경제발전을 이끌었고, 6월 항쟁은 민주화를 가져왔다”면서 “세월호 참사와 국정농단으로 부끄러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국민들은 촛불로 위기를 극복하고, 국격을 바로 세웠다”며 이날이 촛불집회 1주년이 되는 날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적폐는 해방 이후 성장만능주의나 물질만능주의 같은 사상을 추구하는 사이에 생겨난 여러 폐단을 말하는 것이다”며 오래된 폐단을 씻어내고 정의롭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해외 한인지도자들도 뜻을 같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계한상대회는 해외 동포경제인들의 교류 대회다. 이날 초청간담회에는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등 각국을 대표하는 16명의 재외동포경제인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촛불은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요구하는 통합된 힘 이었다”며 “끝나지 않은 우리의 미래이고, 국민과 함께 가야 이룰 수 있는 미래다”고 1주년을 맞은 촛불집회에 메시지를 전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