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도 이상 차이나는 일교차에 가을철 불청객 미세먼지까지 공습하면서 도내 호흡기 질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27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본격적인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아침 최저기온이 7~11도로 한 자리수로 뚝 떨어졌다.

낮 최고기온은 20~25도에 머무르면서 일교차가 15도 가까이 차이나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전날부터 또 다시 미세먼지 공습이 시작되면서 도내 병·의원에는 감기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지난 26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였고 27일, 28일 오전까지 농도가 ‘나쁨’수준을 보였다.

이로 인해 알레르기·호흡기 질환을 동반한 감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전주시 서신동 B내과는 아침부터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로 붐볐다.

아침 기온이 점점 떨어지면서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한 감기 환자는 이주 새 두 배 가량 늘었다고 병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감기가 걸리지 않았지만 미리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하기 위해 방문한 사람도 드물게 보였다.

직장인 오모(25·여)씨는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감기로 고생하고 있다”면서 “옮기 전에 예방접종 맞으러 왔다”고 말했다.

효자동의 D소아과에도 영유아 중심으로 하루 50여 명 가량의 환자가 감기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기온차가 심해지고 미세먼지까지 발생하면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호흡기 질환을 많이 호소하고 있다”며 “이른 오전부터 환자들이 몰렸고 오후 내내 환자 방문이 잇따랐다”고 말했다.

특히 영·유아와 어린이 연령층에서 감기가 유행하고 있어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학교 등 집단생활에 유의해야 한다.

전주시 우아동 H유치원은 총 원아 20여 명 중 반 이상인 10여 명이 주말 새 걸린 감기 탓에 등원이 늦거나 일부는 결석했다.

이에 전문의들은 “환절기에는 급격한 기온변화에 신체가 빨리 적응하지 못해 면역력이 떨어진다. 실제 여름철보다 환자 수가 두 배 이상 높다”며 “노약자를 비롯 일반인들도 예방접종 등을 통해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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