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작가와 평화주민사랑방 문태성 대표 등은 30일 아동학대와 봉침시술 의혹 등을 받고 있는 목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며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이날 전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약자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고 재판을 받는 현재까지 증인들을 협박하는 등이 행동을 하는 이모(43·여) 목사와 전직 신부 김모(49)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이 이루어 져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목사는 봉침시술과 아동학대 등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검찰은 봉침시술 1건으로만 기소했다”며 "이 목사가 유력인들에게 봉침을 놓고서 나체 사진을 찍어 거액을 뜯어내는 등 성매매까지도 확대될 수 있는 이 사건을 제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검찰은 사건을 축소했다"며 거물 정치인들의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이 같은 증언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만큼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 컴퓨터 등에 포함된 증거를 공개해 더 많은 진실이 제대로 밝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그동안 수차례 전북도와 전주시에 이씨가 운영하는 센터와 협회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했지만 지난 2년동안 시설 운영이 행정적으로 적합하다고 주장했다”면서 “하지만 문제가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나자 최근 협회와 센터에 대한 등록 말소 및 시설설치 취소를 결정했다”고 꼬집으며 제대로 된 관리 감독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씨 등에 대한 아동학대 의혹에 대한 수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씨는 "이 목사는 아이 2명을 입양한 뒤 양육시설에 맡겨놓은 채 자기가 키우지 않으면서도 거액의 후원금을 받아 냈다"면서 “멀쩡한 아이들이 뇌종양에 걸린 것처럼 속여 후원금을 받아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고 심지어 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과 아들에게 봉침을 시술하기 까지 했다”며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공지영 작가와 단체는 이씨와 김 전 신부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전주지법에 제출했다.

탄원서는 온라인 등을 통해 362여명이 서명했다.현재 이 목사와 김씨는 지난 6월 허위로 수억원대의 후원금을 가로챈 혐의(사기)와 봉침(벌침)을 시술한 혐의(의료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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