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채소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밥상물가는 진정되고 있는 반면, 유가상승 등으로 기름값은 훌쩍 올랐다.

1일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2.91로 전년동월대비 1.8% 상승했다.

도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다가 다시 1%대로 떨어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0.7% 상승하는데 그쳤다.

신선어개류와 신선과실류는 전년동월에 비해 각각 2.3%, 12.3% 여전히 큰 폭 상승했지만, 신선채소류는 전년동월에 비해 11.1% 하락하면서 전체 신선식품지수 물가를 끌어 내렸다.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2.4% 상승했다.

도내 생활물가지수는 7월 3.0% 상승에서 8월 3.8%까지 치솟다가 9월 2.9% 상승하고, 10월에는 2.4%까지 상승률이 내려앉았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에 비해 2.8%, 공업제품은 1.8% 각각 상승했다. 특히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이후 지난달에도 상승세를 계속 이어오고 있는 것.

9월 공업제품의 상승폭을 보면, 휘발유(5.6%), 경유(6.1%), 자동차용 LPG(16.2%)가 각각 오른데 이어 지난달에는 휘발유(7.6%), 경유(8.5%), 자동차용 LPG(19.9%) 등 오름폭이 더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전기․수도․·가스는 전년동월비 2.9% 하락한 반면, 집세는 전년동월비 0.8%, 개인서비스는 2.6% 각각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전년동월과 비교해 교통(4.9%), 기타상품․서비스(3.8%), 음식․숙박(2.5%) 부문 등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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