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구 60만 이상 대도시 중 세계 최초로 도시 전역이 슬로시티로 지정된 전주에서 ‘제1회 전주 세계슬로포럼·슬로어워드’ 행사가 개막됐다.
전주시는 1일 전주향교 대성전에서 김승수 전주시장, 손대현 한국슬로시티본부 이사장과 미구엘 로어스 스페인 폰테베드라 시장, 다니엘 디아즈 폰테베드라 경찰서장, 호주 카툼바시 주민협의회장 등 3인의 슬로어워드 수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세계가 묻고 전주가 답하다’를 주제로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콘크리트보다 녹색생태 ▲직선보다 곡선을 추구하는 전주시가 전 세계 슬로시티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한 첫 번째 국제대회다.
국내에서는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정책을 입안해 느림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느림과 비움의 미학’의 저자인 장석주 시인 ▲인그프로그램인 ‘삼시세끼’를 통해 여유 있는 삶과 슬로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 나영석 PD팀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는 이번 행사로 아직까지 슬로시티를 한옥마을에 한정해 생각하는 시민들의 의식을 바꾸고, 슬로시티의 주민으로서 ‘느림의 가치’를 생활에서 어떻게 발견할 것인지 알아가는 소중한 기회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승수 시장은 “전주시는 슬로시티를 상징하는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달팽이’처럼 느리지만 분명한 걸음으로 착실히 걸어가고 있다”며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시철학인 전주정신을 바탕으로 전주는 세계 슬로운동을 이끌어가는 슬로시티의 수도가 되기 위해 당당히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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